이사 준비 목록에서 자주 빠뜨리는 게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같은 렌탈 제품입니다. 그냥 두고 오거나 해지부터 하면 오히려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정확한 절차를 알아두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1. 해지가 아니라 이전설치입니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같은 렌탈 제품은 이사할 때 해지하는 게 아니라 '이전설치'를 신청하는 게 원칙입니다. 약정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해지하면 설치비 환급, 위약금 등이 청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이전설치를 통해 쓰던 제품을 새 집에서 그대로 이어서 쓰는 게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2. 이전설치 신청 방법
대부분의 렌탈사는 홈페이지나 앱에서 이전설치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름·생년월일·연락처 등 본인 인증을 마친 뒤, 현재 렌탈 중인 제품 목록에서 이전설치할 제품을 선택하면 접수가 완료됩니다.
접수 후에는 기존 집에서 제품을 철거하는 기사님과, 새 집에 설치하는 기사님이 각각 연락을 주고 일정을 조율합니다. 이사 당일과 철거·설치 일정이 다를 수 있어 미리 여유 있게 신청해두는 게 좋습니다.
3.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엔
이사 갈 집에 수도 연결이 어렵거나 전기 사용이 제한되는 등 환경상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위약금 없이 해지(위면해지)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수기처럼 배관 공사가 필요한 제품일수록 이런 상황이 생기기 쉽습니다.
다만 소비자 개인의 사정(예: 설치를 원하지 않는 경우)으로 인한 해지는 위면해지 대상이 아닐 수 있으니, 설치 기사님의 현장 확인 후 정확히 안내받는 게 좋습니다.
4. 위약금이 발생하는 경우
렌탈 계약에는 보통 계약기간과 별도로 '의무사용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의무사용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중도 해지하면, 가입 당시 면제받았던 등록비·설치비가 위약금 형태로 청구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의무사용기간을 채운 뒤라면 해지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교체해도 별도 위약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서에서 계약기간과 의무사용기간을 구분해서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5. 신청 전 체크리스트
이전설치를 신청하기 전에 아래 사항을 미리 확인해두면 당일 진행이 수월합니다.
렌탈 중인 제품이 여러 개라면 한 번에 모아서 신청하는 게 일정 조율에도 편리합니다. 정수기와 비데처럼 배관·전기 공사가 함께 필요한 제품은 같은 날 작업하도록 일정을 맞춰두면 더 효율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