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첫날 밤, 창문에 아무것도 없어서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이거나 아침 햇빛에 일찍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 집 커튼은 새 집 창문과 크기가 안 맞는 일도 흔합니다. 이사 전에 새 집 창문 치수만 미리 재두면 커튼과 블라인드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1. 커튼은 이사 전에 준비해야 하는 이유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주문 제작이 많아서, 치수를 재고 주문한 뒤 받기까지 며칠에서 길게는 일주일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이사 당일에 맞추려면 입주 전에 새 집을 방문할 수 있을 때 치수를 미리 재두는 게 가장 좋습니다.
예전 집에서 쓰던 커튼을 그대로 가져가려는 경우에도 새 집 창문 크기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창문 폭이나 천장 높이가 달라서 길이가 짧거나 폭이 모자라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입주 전 하자 점검이나 사전 방문 때 줄자를 챙겨 가서 함께 재두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2. 창문 치수는 이렇게 재세요
가로는 창문 위쪽, 가운데, 아래쪽 세 군데를 재고, 세로는 왼쪽, 가운데, 오른쪽 세 군데를 재세요. 오래된 집은 창틀이 미세하게 틀어져 있어서 위치마다 길이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창틀 안쪽에 블라인드를 달 생각이라면 세 값 중 가장 작은 값을 기준으로 해야 걸리지 않습니다.
커튼을 달 경우에는 창틀만 재지 말고, 커튼 레일이나 봉을 달 위치부터 바닥까지의 높이를 함께 재야 합니다. 천장에 커튼박스가 있는 집이라면 커튼박스 안쪽 길이와 깊이도 재두세요. 거실 창처럼 큰 창은 창문 양옆 벽 공간이 얼마나 남는지도 같이 확인해두면 커튼을 걷었을 때 어디에 모일지 정하기 쉽습니다.
3. 커튼·블라인드 사이즈 정하는 요령
주름이 잡히는 커튼은 레일 길이와 똑같이 맞추면 쳤을 때 팽팽해서 주름이 잘 안 생깁니다. 그래서 흔히 원단 폭을 레일 길이보다 넉넉하게, 보통 1.5배에서 2배 정도로 잡습니다. 길이는 바닥까지 내리는 경우 바닥에 끌리지 않도록 살짝 띄우는 게 일반적이고, 창문 높이까지만 내리는 짧은 커튼은 창틀 아래로 조금 더 내려오게 하면 빛이 덜 샙니다.
블라인드는 창틀 안쪽에 다는 방식과 바깥쪽 벽에 다는 방식이 있습니다. 안쪽 설치는 깔끔해 보이지만 창틀 깊이가 얕으면 손잡이나 창문과 부딪힐 수 있고, 바깥쪽 설치는 창보다 조금 넓게 덮어서 빛을 더 잘 막아줍니다. 업체마다 치수 기준이 조금씩 다르니, 주문할 때 잰 값이 창틀 안쪽 기준인지 완성 크기인지 꼭 확인하세요.
4. 설치 전에 꼭 확인할 것
새 아파트는 천장에 커튼박스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레일만 달면 되지만, 커튼박스가 없는 집은 벽이나 천장에 브래킷을 고정해야 합니다. 벽이 콘크리트인지 석고보드인지에 따라 필요한 공구와 고정 방법이 달라지니, 미리 확인하고 필요하면 설치 서비스를 함께 신청하는 게 편합니다.
전세나 월세 집이라면 벽에 구멍을 뚫기 전에 집주인과 먼저 이야기하세요. 나갈 때 원상복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 달려 있는 레일이나 봉이 있다면 그대로 쓰는 게 가장 좋고, 타공 없이 쓰는 압축봉이나 창틀 걸이형 블라인드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5. 기존 커튼 활용과 이사 당일 설치 순서
예전 집 커튼을 가져갈 거라면 이사 전에 세탁해서 개어두세요. 먼지가 많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아 새 집에 바로 걸기 전에 빨아두는 게 좋습니다. 길이가 길면 수선집에서 기장을 줄일 수 있고, 길이가 짧거나 폭이 모자라면 새로 맞추거나 같은 커튼을 한 장 더 사서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사 당일에는 침실 커튼부터 먼저 다는 걸 추천합니다. 짐 정리가 덜 끝나도 첫날 밤 잘 곳의 사생활은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주청소를 맡겼다면 청소가 끝난 뒤에 다는 게 좋습니다. 커튼과 블라인드를 먼저 달면 청소할 때 먼지가 묻거나 걸리적거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