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한 권 한 권은 가볍지만 모아 놓으면 이삿짐 중 가장 무거운 짐이 됩니다. 박스를 잘못 고르면 들다가 바닥이 터지고, 습기나 눌림으로 책이 상하기도 합니다. 서류 중에는 이사 직후 바로 필요한 것도 있어서 다른 짐과 섞이면 찾느라 고생하게 됩니다.
1. 책은 작아 보여도 가장 무거운 짐입니다
책장을 가득 채운 책은 생각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큰 박스 하나에 책을 꽉 채우면 혼자 들기 어려울 만큼 무거워지고, 박스 바닥이 무게를 버티지 못해 터지기 쉽습니다. 포장이사라면 업체가 책도 포장하지만, 책이 아주 많다면 견적 때 미리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짐의 양과 무게에 따라 필요한 인원과 박스 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책장 자체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책을 꽂은 채로 옮기면 책장이 뒤틀리거나 부서질 수 있어서, 책은 반드시 모두 빼고 책장만 따로 옮기는 게 원칙입니다. 선반을 뺄 수 있는 책장이라면 선반과 고정 부품을 따로 모아 봉투에 담아두세요.
2. 이사 전에 책부터 줄이세요
책은 무게와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만큼, 미리 줄이면 이사 비용과 정리 시간을 함께 아낄 수 있습니다. 다시 읽지 않을 책, 지난 수험서와 문제집, 오래된 잡지부터 정리하세요. 아이 책은 지금 나이에 맞지 않는 것부터 골라내면 됩니다.
상태가 좋은 책은 중고서점이나 중고거래로 팔 수 있고, 기증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다만 매입이나 기증 기준은 곳마다 달라서, 낙서가 많거나 오래된 책은 받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팔거나 기증하기 어려운 책은 이사 전 종이류 분리배출로 정리하면 됩니다.
3. 책은 작은 박스에 나눠 담으세요
책은 큰 박스보다 작은 박스에 나눠 담는 게 기본입니다. 혼자 들 수 있는 무게까지만 채우고, 남는 공간은 가벼운 짐이나 종이로 채우세요. 무거운 책은 박스 아래쪽에, 얇은 책은 위쪽에 넣으면 박스가 안정적입니다.
박스 바닥은 테이프를 십자 모양으로 한 번 더 붙여 보강하면 터질 위험이 줄어듭니다. 박스가 너무 무거워졌다면 무리해서 들지 말고 두 박스로 나누세요. 이사 당일 작업자분들이 옮기기 편한 무게로 맞추는 것도 파손과 부상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4. 상하지 않게 싸는 요령
책은 눕혀서 차곡차곡 쌓거나, 세울 때는 책등이 바닥으로 가게 세우는 게 좋습니다. 책등이 위로 가게 세우면 무게 때문에 제본이 벌어지거나 책이 휠 수 있습니다. 크기가 비슷한 책끼리 모아 담아야 큰 책 사이에 작은 책이 끼어 구겨지지 않습니다.
아끼는 책이나 화집, 오래된 책은 비닐이나 종이로 한 번 감싸 습기와 먼지를 막아주세요. 비 오는 날 이사라면 책 박스는 특히 젖지 않게 신경 써야 합니다. 새 집에 도착하면 책 박스는 습기가 많은 베란다나 바닥 구석보다 방 안쪽에 두고, 되도록 빨리 풀어 책장에 꽂는 게 좋습니다.
5. 중요 서류는 따로 직접 챙기세요
임대차 계약서, 등기 관련 서류, 신분증, 통장과 보험 증권 같은 중요 서류는 이삿짐 박스에 넣지 말고 가방에 따로 담아 직접 들고 이동하세요. 이사 직후 전입신고나 잔금 처리처럼 바로 필요한 서류도 많아서, 다른 짐과 섞이면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보관용 서류는 종류별로 파일에 나눠 넣고, 필요 없어진 오래된 서류는 이번 기회에 정리하세요.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버릴 때는 그냥 버리지 말고 잘게 찢거나 파쇄해서 버리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