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와 세탁기는 이사 당일 그대로 옮기면 물이 새거나 고장이 나기 쉬운 가전입니다. 전날 30분만 투자해도 이삿짐 파손과 바닥 물 번짐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1. 왜 이사 전날 준비가 필요할까요
냉장고 안에 남은 성에나 물받이의 물, 세탁기 내부와 호스에 고인 물은 운반 중에 흘러나와 다른 짐을 적시거나 엘리베이터·계단을 미끄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이 새면서 전자 부품에 스며들면 고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포장이사를 맡기더라도 가전 내부 정리는 미리 해두는 게 안전합니다. 업체 입장에서도 준비가 된 가전은 작업 시간이 짧아집니다.
2. 냉장고는 하루 전 전원을 끄세요
이사 전날 음식물을 정리한 뒤 전원을 끄고, 문을 열어둔 채로 성에가 녹도록 두세요. 녹은 물은 수건으로 닦아내고, 아래쪽 물받이(제상수 받이)가 있는 모델이라면 꺼내서 비워야 합니다.
선반과 서랍은 빼서 따로 포장하거나 테이프로 고정하고, 문은 운반 중에 열리지 않도록 테이프로 가볍게 고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3. 세탁기 물빼기는 이렇게 하세요
드럼세탁기는 앞쪽 아래 작은 덮개 안에 있는 잔수 제거 호스와 배수 필터로 남은 물을 빼낼 수 있습니다. 물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니 대야와 수건을 먼저 받쳐두세요.
통돌이 세탁기는 탈수 코스를 한 번 돌린 뒤 급수 호스와 배수 호스를 분리해 호스 안에 남은 물까지 빼주면 됩니다. 급수 수도꼭지는 반드시 잠근 뒤 호스를 분리해야 합니다.
드럼세탁기는 운반 중 통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부품(운송용 볼트)이 있는 모델도 있으니, 보관해두었다면 함께 챙기세요.
4. 김치냉장고·건조기도 따로 챙기세요
김치냉장고는 김치통을 모두 꺼내 따로 운반하고, 일반 냉장고처럼 전원을 끈 뒤 내부 물기를 닦아주세요. 김치통은 국물이 새지 않게 뚜껑을 테이프로 봉하는 게 좋습니다.
건조기는 물통형이라면 물통을 비우고, 먼지 필터도 청소해두면 새 집에서 바로 쓰기 편합니다. 세탁기 위에 올리는 직렬 설치 제품은 분리 작업이 필요해 업체에 미리 알려야 합니다.
5. 새 집에서 다시 켤 때 주의할 점
냉장고는 운반 중 내부 냉매가 흔들리기 때문에, 설치 후 곧바로 켜기보다 잠시 세워둔 뒤 전원을 넣으라고 안내하는 제조사가 많습니다. 권장 시간은 제품 설명서를 확인하세요.
세탁기는 수평을 맞춘 뒤 급수·배수 호스 연결부에서 물이 새지 않는지 짧은 코스로 먼저 시험 운전해보는 게 좋습니다. 연결이 어렵다면 가전 이전설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